6.1다항식이란
다항식(polynomial)은 변수의 음이 아닌 정수 거듭제곱에 계수를 곱한 항들의 합이다. 3x⁴ − 2x² + x − 7 같은 것. 1/x나 √x 같은 항은 허용되지 않는다.
가장 높은 거듭제곱의 지수를 다항식의 차수(degree)라 하고, 그 항의 계수를 최고차항 계수(leading coefficient)라 한다. 3x⁴ − 2x² + x − 7은 4차 다항식이며 최고차항 계수는 3이다.
다항식에 어떤 수 a를 대입한 값이 0이면, a를 그 다항식의 근(root) 또는 영점(zero)이라 한다. 다항식 이론의 거의 모든 것은 "근을 찾는 일"로 모인다.
6.2다항식의 곱셈
다항식을 곱하는 원리는 단 하나, 분배법칙이다. 한 다항식의 모든 항을 다른 다항식의 모든 항과 빠짐없이 곱한 뒤, 같은 차수끼리 모은다.
두 개의 이항식을 곱할 때는 흔히 FOIL(First, Outer, Inner, Last)이라는 이름으로 부르지만, 이것은 분배법칙의 한 경우에 불과하다. 항이 많아지면 표를 그려 빠짐없이 곱하는 것이 안전하다.
문제. (x² + 2x + 3)(x² − x + 4)를 전개했을 때 x²의 계수는?
풀이. 전체를 전개할 필요 없다 — x²이 되는 조합만 찾는다. 두 항의 차수의 합이 2가 되어야 하므로 세 가지 조합: x²·(상수), x·x, (상수)·x².
(x²)(4) = 4x², (2x)(−x) = −2x², (3)(x²) = 3x². 계수를 모으면 4 − 2 + 3 = 5. 답은 5. 필요한 항만 골라내는 것이 효율적이다. ∎
6.3다항식의 나눗셈
정수에서 17 = 5·3 + 2처럼 몫과 나머지를 얻듯, 다항식도 나눗셈 정리를 따른다. 다항식 P(x)를 D(x)로 나누면 몫 Q(x)와 나머지 R(x)가 유일하게 정해진다.
문제. x³ − 2x² + 3x − 1을 x − 1로 나눈 몫과 나머지를 구하라.
풀이. 정수의 긴 나눗셈처럼, 최고차항부터 차례로 지운다. x³ ÷ x = x² → x²(x−1) = x³−x²를 빼면 −x² + 3x − 1. 다음 −x² ÷ x = −x → 빼면 2x − 1. 다음 2x ÷ x = 2 → 빼면 1.
몫은 x² − x + 2, 나머지는 1. 즉 x³−2x²+3x−1 = (x−1)(x²−x+2) + 1. ∎
6.4나머지정리와 인수정리
긴 나눗셈을 하지 않고도 "x − a로 나눈 나머지"를 알 수 있다. 그것이 나머지정리(Remainder Theorem)다 — 나머지는 그냥 P(a)다.
왜 그럴까? P(x) = (x−a)Q(x) + R에 x = a를 대입하면 (x−a) 부분이 0이 되어 P(a) = R만 남는다.
특별한 경우: 나머지가 0이면, 즉 P(a) = 0이면 x − a는 P(x)의 인수다. 이것이 인수정리(Factor Theorem)다. 근을 하나 찾으면 인수를 하나 떼어낼 수 있다.
P(a) = 0 ⟺ (x − a) 는 P(x) 의 인수
문제. P(x) = x³ − 6x² + 11x − 6을 인수분해하라.
풀이. 정수근이 있다면 상수항 −6의 약수(±1, ±2, ±3, ±6) 중에 있다. P(1) = 1 − 6 + 11 − 6 = 0 — x = 1이 근이다! 인수정리로 (x−1)을 인수로 뗀다. 나눗셈하면 P(x) = (x−1)(x² − 5x + 6). 남은 이차식은 (x−2)(x−3)으로 인수분해된다. 따라서 P(x) = (x−1)(x−2)(x−3), 근은 1, 2, 3. ∎
6.5근과 계수의 관계 — 비에트의 정리
다항식을 인수분해된 형태로 펼치면, 계수가 근들의 합과 곱으로 표현된다는 놀라운 관계가 드러난다. 이것이 비에트의 정리(Vieta's formulas)다.
이차식 x² + bx + c = (x−r)(x−s)를 전개하면 x² − (r+s)x + rs. 따라서 근의 합 = −b, 근의 곱 = c. 근을 풀지 않고도 그 합과 곱을 알 수 있다.
r + s = −b / a , r · s = c / a
문제. x² − 7x + 10 = 0의 두 근을 r, s라 할 때 r² + s²의 값은?
풀이. 비에트의 정리로 r + s = 7, rs = 10. 그런데 (r+s)² = r² + 2rs + s²이므로 r² + s² = (r+s)² − 2rs = 49 − 20 = 29. 근(2와 5)을 직접 구하지 않고도 답이 나왔다 — 대칭식은 합과 곱으로 표현된다. ∎
6.6예제 모음 — 경시 문제 맛보기
문제. 다항식 P(x)를 x − 2로 나누면 나머지가 5, x − 3으로 나누면 나머지가 7이다. P(x)를 (x−2)(x−3)으로 나눈 나머지는?
풀이. 이차식으로 나눈 나머지는 일차 이하 — R(x) = ax + b로 둔다. 나머지정리에 따라 P(2) = 5, P(3) = 7이고, P(x) = (x−2)(x−3)Q(x) + ax + b에 대입하면 2a + b = 5, 3a + b = 7. 빼면 a = 2, b = 1. 나머지는 2x + 1. ∎
문제. x³ − 6x² + 11x − 6 = 0의 세 근의 제곱의 합 r² + s² + t²을 구하라.
풀이. 비에트의 정리: r+s+t = 6, rs+st+tr = 11, rst = 6. 항등식 (r+s+t)² = r²+s²+t² + 2(rs+st+tr)을 쓰면 36 = (r²+s²+t²) + 2·11, 따라서 r²+s²+t² = 36 − 22 = 14. ∎